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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놀고

정약용생가 방문기

정약용생가 방문기



▶▶ 2018/01/17 - [렛츠기릿] - 실학박물관 아이들과 가볼만한 곳

실학박물관 주차장 들어오는 입구 바로 건너편에 정약용생가가 있다. 실학박물관 무료관람 후 바로 둘러보기 좋은 곳이다. 이곳도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아직 눈이 다 녹질 않아서 사람 발이 닿지 않은 곳은 흰 눈이 소복하게 쌓여있다. 뽀드득 뽀드득 눈 밟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한참 꽃 피는 시기에 가보면 더 좋을 것 같다.



민속박물관과 같이 볼 거리 많은 곳과는 거리가 멀다. 대신 조용히 둘러보기 좋고, 한옥이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신세계일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양 옆으로 옛 문이 있다. 종이 박스로 만들어 놓았는데 굉장히 튼튼했다. 아이들이 신기해서 안쪽을 계속 들여다 본다.



정약용 생가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이리오너라~'를 외치는 녀석들..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아들둥이들이 둘러보면서 계속 '이런 곳에서 추워서 어떻게 살았을까요'라며 묻는다. 자신들이 보기에도 굉장히 추워보였나 보다.



눈과 귀가 빨갛게 변한 줄도 모르고 이리 저리 뛰어다니며 구경하는 아들둥이들..



우물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아들둥이들이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다고 한다. 나도 순간 링이 떠올랐다. ㅠ 왠지 긴 머리 풀어해친 여자가 기어 나올 것 같다..ㄷㄷ



정약용 선생의 묘도 이곳에 있다. 생가와 이 일대가 훤히 보이는 가장 높은 곳에 있어서 계단을 통해 좀 올라가야 만날 수 있다. 



묘 있는 곳까지 올라오면 이렇게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뷰가 나름 괜찮다. 



정약용생가도 모두 둘러보고 차 주차되어 있는 길을 따라 쭉 나오면 다산생태계 공원이 있다. 완전무장 하고 따뜻한 커피 손에 꼭 쥐고 걸어야지 안그러면 정말 얼어 죽을 지경. 굉장히 추웠다. 저 옆에 하얀 부분이 다 강물이 언 것.



멋지다. 당장이라도 뛰어들어서 나무판자 놓고 썰매 타고 싶게 만드는 풍경.



눈 밟으러 가고 싶다고 조르던 아들둥이들 원 없이 눈 밟았던 날. 귀랑 코 끝이 새빨갛게 얼었는데도 마냥 좋아서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미끄러지기도 하고 깊은 눈 구덩이에 쑥 쑥 빠져도 마냥 좋단다. 봄, 여름, 가을은 춥지 않아서 둘러보기엔 좋겠지만 난 한 겨울에 하얀 풍경도 좋다. 


이곳은 주차 시설이 아주 엉망도 아니고 이곳 저곳 주차할 데가 정말 많다. 그래도 사람이 몰리면 자리 경쟁이 치열할테니 점심 전 조금 일찍 서둘러서 보면 사람도 별로 없고 주차 하기도 정말 쉽다. 화장실 시설도 깨끗하게 잘 되어 있고 아쉬운게 있다면 근처에는 먹거리가 별로 없어서 우린 팔당으로 넘어와 밥을 먹었다.




by. minde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