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식물원 카페 '들꽃'
페이X북에서 한참 하태하태였던 식물원 카페. 그래서 한 겨울에 가본 적이 있었다. 들어가는 길도 완전 구불구불 오프로드. 거기다 주차장 올라가는 길은 급경사에 얼기까지. 뒤엔 줄줄이 주차장 들어가려는 차들이 서있으니 헛바퀴 돌면서 뒤로 밀리는 차 때문에 무서워 죽는 줄 알았다. 어디 주차만 험난하던가.
사람이 그냥 많은 게 아니라 시장통 같았다. 커피 3잔 주문한 게 30분이 넘도록 안 나오고 사람이 많다 못해 서있을 곳도 없었다. 아무튼 식물원 카페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별 기대 않고 갔던 곳이 경기도 식물원 카페 '들꽃'이다.
그냥 넓은 평지 아무곳에나 주차하기도 편하고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양주시에 위치해 있다. 바깥에서 보면 그냥 일반 허름한 건물에 비닐하우스를 붙여놓은 것 같이 보인다. 하지만 안에 들어가면 정말 작은 식물원을 연상케 할 정도로 잘 되어 있다.
온실 식물원 같은 느낌. 식물이 많아서 따뜻하면서도 습한 느낌이 가득하다. 기분 나쁠 정도는 아니다. 입구 오른쪽을 찍은 사진인데 이쪽으로 들어가면 테이블과 의자가 곳곳에 놓여져 있다. 이곳에서도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너무 춥지 않다면 안쪽 보다 이곳을 더 추천하고 싶다.
내부 인테리어도 잘 되어 있다. 아기자기한 소품이 많아서 어디에 시선을 두든 눈이 즐겁다. 입구로 들어와 주문하는 공간에도 테이블이 많고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더 넓은 공간이 나온다. 다른 카페 처럼 탁 트인 공간에 테이블+의자가 있는 구조가 아니다. 싸구려 칸막이로 가려놓은 게 아니라 담벼락을 세운 그런 느낌으로 테이블마다 독립된 공간이 있다. 테이블 위에 노트북 올려놓고 영화보는 커플도 있었다.
안쪽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늦은 시간에 간거라 마땅히 앉을 곳이 없었다. 결국 주문하는 곳 근처에 앉았다. 이곳도 벽돌을 쌓아 독립 된 공간으로 만들어 놓아서 편하게 있을 수 있었다. 세남자가 주문한 아이스초코와 초코케잌, 나는 자몽에이드를 주문했다. 이곳이 자몽에이드가 유명하다던데. 사장님도 손님들이 자몽을 가장 많이 시킨다며 추천했다.
케잌만 덩그러니 접시에 올려주는 게 아니라 이렇게 돌판? 같은데 딸기와 초코시럽+초콜릿으로 데코해서 주신다. 아들둥이들은 이거 보고 이쁘다며 완전 씐나씐나~♪ 함.
왼쪽이 자몽에이드, 오른쪽이 아이스초코. 탁자에 초가 있길래 켰더니 사진이 다 어둡고 뿌옇게 나왔다. 자몽에이드 비주얼이 정말 좋다. 먹음직스럽게 많이 나와서 이거 한 잔을 다 비우고 나면 배가 부를 정도다. 맛도 좋다. 신맛을 안 좋아해서 주문할 때 조금 달게, 덜 시게 만들어달라고 해서 그런가? 약간 달달하면서 새콤한 자몽에이드였다.
카페 규모에 비해 시끌벅적하지 않은 곳이라 혼자 노트북 하나만 들고 조용히 있기 좋을 것 같다. 경기도 식물원 카페를 검색하면 몇 곳 나오는데, 그 중에서도 경기도 식물원 카페는 들꽃이 가장 나은 것 같다. 자몽에이드는 정말 맛있었다. ^^
by. minde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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