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려고 서울 방향으로 차를 돌렸는데 어쩌다보니 설악산국립공원 진입로 방향으로 지나가게 되었다. 도로 양쪽으로 엄청 큰 벚꽃 나무들이 있었다. 강원도는 일찍이 꽃이 피었는지 벌써 만개해 있었다. 사람들 너도나도 도로변에 주차해놓고 벚꽃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우린 신호 걸렸을 때를 틈타 한 번씩 찍고, 나머지는 영상으로 남겼다. ㅋ
이번년도 꽃 구경은 글렀구나.. 서울 도심속으로는 절대 가지 않을거다.. 다짐했는데 강원도 여행길에서 이렇게 벚꽃과 마주칠 줄은 몰랐다. ㅋ 아무튼 이래저래 1타 2피 느낌? 아들둥이들과 엄마를 모시고 오지 못한 게 그저 아쉬울 뿐..
사실 우리 동네 용마폭포공원, 중랑캠핑숲, 딸기원만 가도 꽃 구경은 원 없이 할 수 있지만 강원도 여행길에서 꽃구경은 또 완전 다른 느낌이었다. 우리 동네 벚꽃은 매년 보니까 별 감흥이 없다 사실.. 출근길에도 보는 벚꽃 따위는...ㅋㅋ
캔디카메라야.. 니가 한 몫 했구나! 캔디카메라 어떤 효과인지는 모르겠고 랜덤으로 막 찍었는데 너무 예쁘게 나와서 놀랐다. 이렇게 보니까 더 이쁘네 +_+// 우리 집 청개구리는 평소 내가 사진을 어떻게 찍던 뭘 올리던 관심 1도 없었는데 이 사진은 전송해 달라고 할 정도로 맘에 들어했다. 캬캬캬
벚꽃 길을 지나고 한참을 또 달리다 보니 미시령고개를 넘어가고 있는 우리 둘... 그냥 좀 높이 올라가는 정도가 아니었다. 양평이나 가평, 춘천 쪽에도 이렇게 산 고개를 하나 넘어가는 구불구불길이 많은데, 미시령고개는 비교할 것도 안된다. ㅋㅋ 와 진짜 귀가 먹먹해서 서로 뭔 이야기 하는지 들리지도 않고 옆을 보며 계속 우와~우와~ 이러고 있었다. ㅋ 어벙이들 같이..
대관령이었나.. 어느 고개는 정상에 휴게소 같은 게 있어서 커피도 한 잔 하고 그랬었는데.. 미시령고개는 정상에 쉼터 조차도 없었다. ㅋ 차를 대놓고 가장 높은 곳에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차 대놓을 곳도 마땅히 없고.. 오르막 방향이라 다행이도 다른 차 올라오는 게 보이니까 그거 확인하면서 틈틈히 영상도 찍었다. 건진 것은 몇 개 없구나 ㅠ_ㅠ
하늘과 가깝고 산 꼭대기와 가장 가까이 있는 것 같아서 기분 정말 좋았다. 가장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는 그 기분... 최근 들어 가장 속 뻥 뚫리는 모습이었다. 날씨가 조금 더 따뜻해지면 분명히 저 앙상한 갈색 나뭇가지들이 녹색으로 풍성해질테니, 그때 되면 더 멋있지 않을까 싶다! (feat. 서울 가기 싫다)
'_놀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도여행 양양 죽도해수욕장 죽도암 (0) | 2018.04.07 |
---|---|
DDP 야시장과 LED장미정원 (0) | 2018.02.04 |
경기도 식물원 카페 들꽃 (0) | 2018.01.27 |
장흥자동차극장 메이즈러너 데스 큐어 (0) | 2018.01.24 |
정약용생가 방문기 (0) | 2018.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