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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먹고

양념갈비가 맛있는 태능맥갈비

양념갈비가 맛있었던 태능맥갈비




고기는 언제나 옳다. 그 중 제일은 소 그 다음은 오리요 마지막은 양념갈비다. 비록 나만의 순위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양념갈비는 밥도둑. 이 날도 밥만 두공기 먹은 것 같다. 야심한 밤, 별내 쪽 차 없는 도로에서 운전 배우려고 왔다갔다 하다가 본 곳이라 와봤다. 블로그에 수많은 후기가 있었지만 단 한개도 참고하지 않았다. 내 입맛에 맞아야 맛있는거니까!



청개구리와 내가 주문한 메뉴. 맥포크가 일반 돼지양념갈비다. 그 아래칸에 있는 돼지 왕포크는 물어봤더니 뼈가 붙어 나온다고 한다. 오늘은 뼈 뜯고 싶지 않아서 패스. 비빔냉면에 싸먹으면 맛있으니까 아예 냉면도 함께 주문을 넣었다.



반찬은 이렇게 나온다. 다른 반찬은 모르겠는데 양념게장과 홍어무침은 계속 손이 갔다. 사라다는 마카로니만 쏙쏙 골라 먹었다. (나쁜 손..) 양념게장은 진짜 맛만 보라고 주는 것. 리필은 무조건 5천원 추가요~



동치미가 항아리째로 나온다. 큼직한 무와 배추가 들어있었다. 시큼하지 않고 딱 먹기 좋은 동치미였다. 무도 무르지 않고 아삭아삭. 고기 먹다 느끼하면 바로 동치미 국물 후루룩~



이게 바로 맥포크 (돼지양념갈비) 2인분. 생각보다 양이 적은 것 같다. 청개구리와 서로 눈빛으로 "이거면 될까? 너무 적은데? 분명 모자란다.." 이런 대화를 주고 받았던 것 같다. 일단 지글지글 구워보기로..



마음이 급했다. 배고프다고 속에서는 밥 달라고 난리고, 불은 활활 타오르질 않아서 고기가 빨리 익질 않았다. 그래도 시간이 좀 지나니 가장자리가 적당히 타면서 맛좋은 떼깔로 변하고 있었다.



비빔냉면이 때 맞춰서 딱 나와서 바로 훌훌 싸먹었다. 손님이 항상 많다는 후기가 많았다. 정말 그런 것 같다. 일부러 문 닫을 시간 한시간 전에 간거였는데도 손님이 너무 많아서 문 앞에 앉을 수 밖에 없었다. 평일 이었는데.. 손님이 많다보니 주문이 안들어가거나 잘못 들어가서 손님들과 종업원간에 작은 트러블이 좀 있었다. 우리 옆 테이블은 냉면이 불 빼고나서도 나오질 않아 썽질내면서 문을 박차고 나갔다는..ㄷㄷㄷ 만약 갔는데 손님 많다 싶으면 주문 하고 한 두번 더 물어보면서 확인하면 좋을 것 같다. (내 돈내고 먹는데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을 수 있음;;)



비빔냉면에 훌훌 싸서 호로록~ 아 근데 비빔냉면 양념이 생각보다 맛이 없었다. 입맛 까다롭지도 않은데 나..비빔냉면은 우리 동네 아무 갈비집이나 들어가서 먹어도 이것보단 낫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비추.



근데 또 희안한게 된장찌개는 엄청 맛있다. 게딱지가 들어가서 국물도 되게 시원하고 재료도 많이 들어가 있다. 밥 한공기 시키면 된장이 무조건 따라 나오기 때문에 밥 한공기 시키면서 요놈이 따라나왔다. 비빔냉면에 밥 3공기까지 뚝딱.



이렇게 입구쪽에 앉았더니 사람들 왔다갔다 하면서 온갖 냉기가 다 나에게 왔다. 패딩은 이미 의자 밑에 넣어둔 터라 이를 악물고 먹었던 것 같다 이날.. 생각하니 갑자기 짜증이..ㅡ_ㅡ


맛이 아예 없는 집은 아니었다. 후기에서 고기 맛있다고 한 말은 어느정도 공감한다. 하지만 종업원들이 주문을 잘못 받는 실수 같은거나 비빔냉면이 맛이 없던 것, 입구에 앉았던 것은 정말 짜증이었다. 그러나! 한가지 인상깊었던 것은 바로 이것! 보통 고기집 가면 화로 넣는 곳이 다리와 가까워서 조심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곳은 그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아예 막아놓은 것 같았다. 이렇게 막아놓아도 앉았을 때 별로 불편하지 않았다. 아이들과 함께 앉아서 식사할 때 편할 것 같다. ^^



by. mindeang